29일 자딘플레밍증권은 월간 보고서에서 아시아(일본 제외) 증시 가운데 한국증시가 내년에 다른 아시아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엔화강세 반전가능성〓한국 수출증가의 한 이유인 엔화강세가 내년 1∼3월에 최고점에 달한후 4월부터는 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아시아에서 한국증시가 엔화환율에 가장 민감하다. 엔화약세는 한국증시에 악영향을 미친다.
▽반도체값 반락가능성〓한국 수출의 14%를 차지하고 있는 D램 단가의 상승세도 내년초 최고치에 도달한 뒤 세계시장이 다시 공급과잉 상태로 돌아서면서 반도체주가 상승세가 한풀 꺾일 전망.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삼성전자의 주가가 515%나 오르면서 종합주가지수를 17%가량 끌어올릴 정도로 반도체주식이 한국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은행의 긴축가능성〓대우문제가 해결될 경우 한국은행이 내년 통화정책을 긴축기조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형펀드의 자금이탈〓대우문제로 인한 정부의 채권시장 개입이 종료돼 정부가 억눌렀던 금리가 채권의 위험을 제대로 반영할 경우 주식형 수익증권자금이 대거 채권시장으로 빠져나갈 가능성도 있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