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 과장광고 묵인말라"…아반떼 린번 국감 도마에

  • 입력 1999년 9월 29일 18시 40분


‘기름 한번 넣으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왕복 가능.’

절유(節油)형 엔진을 내세운 현대자동차 아반떼 린번의 광고 문구가 국감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29일 산업자원위 국감에서 국민회의 김경재(金景梓)의원은 “산자부가 자동차 업체들의 ‘거품 연비’ 주장을 방관하고 있다”면서 이 광고를 예로 들었다.

김의원은 “업체들이 현실과 전혀 맞지 않는 연비를 내세우며 과장광고를 일삼고 있다”면서 “아반떼 광고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며 “이를 그대로 놔두는 것은 고유가 시대에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의원은 이어 “산자부는 연비를 산출할 때 업체가 제공한 최고성능의 차량으로 단 한번 측정한 연비를 그대로 인정해주고 있다”면서 “산자부의 자동차 업체 봐주기가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의원의 발언에 대해 현대차측은 펄쩍 뛰었다. “김의원께서 직접 기름 한번 넣고 부산까지 다녀와본 뒤 그런 말씀을 했으면 좋겠다”고 발끈.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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