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텔레콤' 지분 36.5% 확보

  • 입력 1999년 8월 23일 23시 19분


SK그룹이 경영권확보를 위해 SK텔레콤 주식 79만여주를 사들여 36.52%의 지분율을 확보했다.

23일 SK그룹에 따르면 SK상사와 SK㈜는 이날 SK텔레콤 주식을 각각 63만주와 16만주씩 주당 124만5000원인 9848억원어치를 매입했다.

SK그룹은 “이날 사들인 주식은 타이거펀드와 투신사로부터 사들인 것으로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SK그룹은 그동안 SK㈜ SKC SK케미칼 등을 통해 27.02%의 지분을 보유했으나 이날 대량 매수로 전체 지분의 3분의 1이 넘는 36.52%를 확보하게 됐다.

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정보통신분야에 외자유치를 추진해왔으나 해외투자자들이 선결요건으로 SK텔레콤의 안정적 경영권 확보문제를 꾸준히 제기, 외자유치에 애로를 겪어왔다”며 “이번 지분 확보로 해외 유력 정보통신업체와 전략적 제휴나 외자유치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매도물량은 투신권에서 5300여억원, 타이거펀드 등 외국인투자자로부터 4500여억원이 나왔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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