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음료 특집]별난 '음료' "이런 맛도 있었네"

  • 입력 1999년 8월 18일 02시 30분


‘이런 음료도 있었네?’

음료시장에 독특한 재료와 스타일의 ‘이색 음료’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쌀 농축액으로 만든 쌀 음료에서 동충하초 호박 등을 넣어 만든 향토색 짙은 음료까지 다양한 제품이 쏟아지고 있는 것.

웅진식품이 1월 선보인 쌀음료 ‘아침햇살’은 쌀농축액과 현미추출액 누룽지향을 적절히 조화시킨 구수하고 걸쭉한 느낌의 신토불이(身土不二)음료.

출시 직후부터 화제를 불러일으킨 ‘아침햇살’은 3개월만에 1500만병의 매출을 기록했고 지난달에만 1000만병이 팔려나갔다. 통상적으로 월 200만병 이상 팔리면 히트상품으로 인정하는 관행상 ‘대박’이 터진 셈.

웅진식품은 ‘아침햇살’의 히트로 전체 매출이 두배이상 증가했으며 조만간 쌀음료 신제품 2,3종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에 자극받은 해태음료는 쌀음료인 ‘백의민족’을 출시, 한달만에 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롯데칠성음료도 곧 쌀 음료시장에 뛰어들 태세. 한편 남양유업의 ‘위풍당당 동충하초’는 누에에 인공재배한 동충하초로 만든 건강음료. 동충하초는 인삼 녹용과 함께 중국의 3대 한방약으로 꼽히며 타계한 중국최고지도자 덩샤오핑이 장복해서 널리 알려진 한약재.

남양유업은 동충하초가 항암 항피로 효과가 뛰어나며 면역기능강화 노화방지 등에도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드링크 시장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베지밀을 생산하고 있는 정식품은 최근 대전대 한의과와 공동연구를 거쳐 건강음료인 ‘호박칠군자’를 출시했다.

전통호박즙 제조방법에 따라 늙은 호박 추출액에 7가지 한방재료를 넣어 만든 건강음료로 산후여성의 부기제거, 숙취제거와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게 정식품측의 설명.

롯데칠성음료는 천연과즙과 우유를 혼합한 국내 최초의 제품인 ‘스무디아’ 2종(180㎖)을 6월부터 발매, 청소년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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