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해외채권단, 支保-추가담보 요구

  • 입력 1999년 8월 5일 23시 28분


대우그룹 해외 채권금융기관들이 정부와 대우에 서한을 보내 지급보증 및 추가담보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5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계에 따르면 13개 외국은행 서울지점은 4일 김우중(金宇中)대우그룹회장과 강봉균(康奉均)재정경제부장관, 이헌재(李憲宰)금감위원장에게 이같은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이들은 대우와 정부의 의사소통이 부족한 점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구조조정 계획이나 현금흐름 전망 등을 상세히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해외채권단은 특히 대우그룹 일부 계열사가 국내 금융기관에만 돈을 갚거나 담보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는 국내외 채권금융기관을 동등하게 대우한다는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국정부가 이같은 해외채권단의 우려를 씻어주지 않는다면 한국의 기업환경 전반에 대한 해외 금융기관들의 심각한 불신을 부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외채권단의 이같은 주장은 지급보증 추가담보 등이 제공되지 않으면 현재 대우가 개별적으로 진행중인 만기연장 협상에 응할 수 없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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