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신용장 내도액, 18개월연속 감소세

  • 입력 1999년 6월 11일 19시 31분


수출신용장 내도액이 계속 줄어들고 있어 앞으로 수출전망이 불투명하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중 수출신용장(LC) 내도액은 52억6500만달러를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의 55억8830만달러보다 5.7% 감소했다.

올해 1∼4월 중 신용장 내도액은 182억2200만달러로 외환위기 직후인 작년 같은 기간(202억7800만달러)보다 10.1% 줄었다. 수출신용장 내도액은 97년 11월 이후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 18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통상 수출물품 선적이 수출신용장을 받은 지 3∼6개월 뒤에 이뤄지므로 이런 수치는 앞으로 수출전망이 불투명함을 의미하는 것. 그러나 한은은 90년대 들어 기업들이 은행 수수료 부담을 덜기 위해 신용장을 통한 수출 비중을 낮춰가는 추세이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환율 하락으로 수출여건이 나빠진데다 무역거래에서 신용장을 이용하는 빈도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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