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장사들은 올들어 18일까지 1백29건의 유상증자를 통해 17조7천6백억원을 조달했다. 이중 대우를 제외한 4대 그룹이 35건, 9조5천4백81억원(전체물량의 53.7%)을 가져갔다.
대우그룹은 계열사 주가가 대부분 액면가에 미달해 한 건의 증자도 하지 못했다.
그룹별로는 △현대 4조2백63억원(22.7%) △삼성 3조4천3백23억원(19.3%) △LG 1조7천7백억원(10%) △SK 3천1백94억원(1.8%) 등의 순이다. 증자유형은 △기존주주 배정이 37건 △주주우선 공모가 64건 △제삼자 배정이 28건 등이었다. 거래소측은 “실권주 투자가 인기를 끌면서 기업들이 주주우선공모(실권주공모)를 많이 활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