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유상증자 현대―삼성 「잔치」… 전체의 42% 차지

  • 입력 1999년 5월 20일 19시 23분


삼성그룹과 현대그룹 계열 상장사들이 올들어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전체 유상증자 금액의 4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장사들은 올들어 18일까지 1백29건의 유상증자를 통해 17조7천6백억원을 조달했다. 이중 대우를 제외한 4대 그룹이 35건, 9조5천4백81억원(전체물량의 53.7%)을 가져갔다.

대우그룹은 계열사 주가가 대부분 액면가에 미달해 한 건의 증자도 하지 못했다.

그룹별로는 △현대 4조2백63억원(22.7%) △삼성 3조4천3백23억원(19.3%) △LG 1조7천7백억원(10%) △SK 3천1백94억원(1.8%) 등의 순이다. 증자유형은 △기존주주 배정이 37건 △주주우선 공모가 64건 △제삼자 배정이 28건 등이었다. 거래소측은 “실권주 투자가 인기를 끌면서 기업들이 주주우선공모(실권주공모)를 많이 활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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