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회장단, 2백억 공동출자 벤처캐피털 연내 설립

  • 입력 1999년 5월 13일 19시 34분


대기업이 공동으로 출자해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회사가 연내에 설립될 전망이다. 또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의 설립도 추진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3일 월례 회장단회의를 열고 벤처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회원사들이 약 2백억원을 출자, 올 하반기 중 벤처캐피털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손병두(孫炳斗)전경련부회장은 “벤처기업들은 1억∼2억원이 없어 도산 위기에 직면하곤 한다”면서 “대기업들이 정보화와 미래산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소액을 투자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적극적으로 출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장단은 또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국가 차원의 경쟁력 강화기구를 운영하고 있음을 감안,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설립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남북 경협 촉진을 위해 전경련 회장단은 최근 현대가 대북 비료보내기 사업에 10억원을 내놓기로 한 것을 포함, 총 20억원을 모금해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키로 했다.

노사문제와 관련해 회장단은 노동계 일각의 총파업 기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Y2K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정부에 건의키로 하는 한편 벤처기업 육성과 기업윤리 확립 차원에서 소프트웨어 정품사용 의무화대책을 사별로 마련키로 했다.

이밖에 최근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 경제계 지도자회의에서 합의된 동북아경제협의체 구성을 위한 실무 협의를 조속히 개시키로 했다. 이를 위해 다음달 3∼4일 서울에서 일본 경단련(經團連), 중국 공상연합회와 공동으로 산업협력 촉진 및 자유무역지대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한 세미나를 개최키로 했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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