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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3월 25일 0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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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재계와 금융계에 따르면 대우그룹은 이날 오후 자산재평가분을 제외한 부채감축계획 등을 담은 재무구조개선약정 수정안을 주채권은행인 제일은행에 제출해왔다.
대우그룹은 수정안에서 정부방침대로 자산재평가분 2조5천억원을 부채감축실적으로 인정하지 않을 경우 올해말까지 부채비율을 200%로 낮출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는 그동안 자산재평가분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정부 방침에 반발, 현대그룹과 함께 분기별 재무구조개선약정 이행계획서의 수정 제출을 거부해왔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대우가 제출한 수정안은 대우측의 입장만 담은 것으로 최종안은 앞으로 몇차례 협의를 더 거쳐야 확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직 수정안을 내지 않은 현대그룹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이갑현(李甲鉉)행장이 직접 현대그룹을 방문, 조속한 제출을 요청할 계획이다.
현대는 자산재평가분이 7조원에 달해 이를 인정하지 않으면 부채비율이 300% 정도까지(올해말 기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