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디자인경영포럼]『만화같은 디자인 성공비결』

입력 1999-03-24 19:30수정 2009-09-24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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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처럼 터무니없는 아이디어를 디자인으로 채택하라.”

21세기를 앞두고 우리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제1회 디자인경영포럼’에서 나온 전문가의 조언이다.

2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동아일보사와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 공동주최로 열린 포럼에서 미국 애플사와 일본 소니사의 디자인전략을 소개한 미국의 디자인 전략가 폴 쿤켈은 이들의 성공비결을 ‘개발보다 디자인을 우선하는 디자인경영’으로 요약했다.

뒷부분이 투명하게 비치는 ‘누드컴퓨터’ 아이맥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애플의 경우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가 상상속의 디자인을 모두 제품화하는 ‘만화화 전략’을 택한 것이 성공의 초석이 됐다는 것. 남들이 모방할 수 없는 만화같은 디자인으로 제품화를 시도해 소비자의 욕구를 최대한 자극한다는 전략이 성공했다는 것. 특히 대중을 위한 일반 디자인보다는 특별한 소수를 위한 정예디자인으로 승부를 걸어 확실한 영역을 굳힌 경우라고 평가했다.

반면 초히트상품 워크맨을 개발한 소니는 애플의 전략과는 정반대로 꾸준히 다양하게 많이 쏟아내는 ‘선라이즈 선셋’전략으로 성공을 거뒀다는 것이 쿤켈의 분석이다. 일출단계에는 일단 한가지 제품을 만든 다음 정오까지 디자인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린 뒤 시장점유율을 서서히 높여나가고 정오가 지나면 이들중 소수 디자인을 골라 히트상품으로 키워나가는 전략. 일몰단계에는 히트상품의 노하우나 백스토리를 ‘신화’로 포장해 다음 제품의 본보기로 제시한다는 것. 단순히 성수기만을 생각하지 않고 완벽한 끝마무리로 다음 히트상품을 준비시키는 것이 소니의 디자인파워라고 쿤켈은 설명했다.

한편 미국에서 활동중인 김영세(金英世)이노디자인사장은 “인터넷 보급으로 세계는 좁아지고 히트상품도 대단히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따라서 남의 히트상품 디자인을 따라가다가는 낭패를 본다”며 남들이 생각하지 않거나 무심코 지나치는 생각을 디자인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이기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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