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환매자유」美뮤추얼펀드 시판…15일부터

  • 입력 1999년 3월 11일 19시 01분


서울투자신탁이 운용하는 뮤추얼펀드인 플래티넘1호가 16일 증권거래소에 상장된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9일 상장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코스파이더에 이어 두번째다.

삼성증권은 미국 템플턴의 뮤추얼펀드 5개를 15일부터 판매한다. 템플턴 펀드는 중도환매가 자유로운 게 특징.

▽상장 내용〓펀드 자체가 하나의 독립된 회사. 회사이름은 플래티넘1호가 된다. 자본금은 1천1백억원, 주식수는 2천1백여만주이다. 개인과 법인 등 소액주주 지분율이 90%를 넘는다.

거래기준이 되는 가격은 상장 직전일인 15일 공표되는 1주당 순자산가치로 정한다. 상장 첫날 시장가격은 이 기준가를 토대로 전장 동시호가에 매도 매수호가를 접수해 오전 9시에 결정한다.

매매는 일반 주식과 마찬가지로 증권회사에 위탁계좌를 개설해 매매주문을 내면 된다. 주식 편입비율은 최대 90%인 공격형이며 1월 15일 설정돼 10일 현재 수익률은 7.7%.

▽상장 효과〓그동안 뮤추얼펀드의 최대 약점으로 꼽혔던 ‘중도환매 불가’가 어느 정도 해소된다. 운용을 잘하면 주가가 올라 매매차익을 챙길 수도 있다.

원래 국내 뮤추얼펀드는 만기 이전에는 돈을 더 넣거나 뺄 수 없는 폐쇄형이다. 투자자들이 급하게 돈이 필요해도 판매 증권사에 가서 환매해달라고 요청하지 못한다.

▽해외뮤추얼펀드〓삼성증권은 템플턴의 △글로벌그로스 △이머징마켓 △아시안그로스 △차이나 등 주식형 4개를 판매한다. 글로벌그로스펀드는 전세계 우량기업 주식에 분산 투자하고 나머지 3개는 특정지역 기업 주식에 투자한다. 채권형으로는 이머징마켓픽스트인컴 1개를 판매한다. 템플턴은 자산규모 2천1백80억달러로 미국 3위의 펀드운용사이다.

템플턴펀드는 개방형이어서 투자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언제든지 환매할 수 있다. 처음 투자금액은 2천5백달러(3백만원)이상이고 추가로 매입할 때는 1천달러 이상이면 된다.

〈이 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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