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올 첫 1,200원대…엔低영향 큰폭 상승

  • 입력 1999년 2월 19일 19시 20분


일본 엔화가치 하락(엔화환율 상승)으로 원―달러 환율이 큰폭 상승하면서 올들어 처음 1천2백원대에 진입했다.

정부는 엔화가치 약세로 일본과 경합관계에 있는 주요 수출품목의 가격경쟁력 약화가 우려됨에 따라 국책은행을 통한 달러 매입과 추가금리 인하 등을 통해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려 원화가치 하락을 유도할 방침이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3원가량 오른 1천1백85원으로 첫 거래가 시작된 후 엔화 약세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전날보다 22.10원 상승한 1천2백4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환율은 일본 도쿄시장의 엔화환율 동향에 맞춰 등락하다가 장 막판 수출입은행이 1천1백95원에 달러 매입주문을 낸 것을 계기로 1천2백원대로 올라섰다.

외환딜러들은 “수출입은행이 달러 매입에 나선 것은 외환당국의 환율상승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당분간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시장개입이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4.23포인트 떨어진 522.18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1억3천여만주, 거래대금 1조여원으로 전날과 비슷했다.

엔화환율 상승과 선물약세 등이 겹치면서 기관과 외국인투자자들이 ‘팔자’에 나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9백23억여원어치나 되는 프로그램매도물량도 하락을 가속화시켰다.

〈반병희·이강운기자〉bbhe4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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