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은행단, 해태제과 회생방안 곧 합의

  • 입력 1999년 2월 5일 19시 52분


동아건설에 이어 해태제과도 금융기관에 진 빚을 출자로 전환받아 회생의 길을 걷게 될 전망이다.

해태그룹 채권은행단은 5일 채권단회의를 열고 해태제과에 대한 5천2백50억원의 출자전환 문제와 해태음료 인수대상자 선정과정 등 그룹의 구조조정 방안을 논의했다.

채권단은 이날 해태제과에 대한 총채권액 1조5천2백22억원중 5천2백50억원을 보통주로 출자전환하는 방안에 대해 대체적인 합의를 이뤘다.

조흥은행 등에 따르면 해태음료 매각을 위한 최종입찰 결과 제일제당 등 3개사가 채권단에 별도의 요구조건 없이 2천3백억원에 인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현재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인 제일제당이 음료시장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해태음료를 인수할 경우 1위인 롯데칠성음료와 치열한 수위다툼을 벌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채권단은 나머지 계열사 가운데 △해태유통은 음료에 이어 해외에 매각하고 △해태전자는 종합금융사 등 제2금융권이 출자전환을 해준 뒤 매각하며 △해태중공업과 대한포장은 법정관리 또는 파산신청을 검토하는 한편 △해태 타이거즈구단은 광주 시민 등을 대상으로 일반 공모(公募)를 통해 증자한 뒤 계열에서 분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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