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금감위장 『5대그룹 부채감축 상반기 이행』

  • 입력 1999년 1월 28일 08시 17분


5대그룹은 자산매각 유상증자 등으로 부채비율을 올해 말까지 200%로 감축하는 내용의 구조조정 계획을 상반기에 집중 실천해야 한다.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은 27일 5대그룹 재무구조 개선약정의 이행상황 점검을 위해 제일은행을 방문해 대우와 SK그룹의 추진현황을 보고받고 이같이 밝혔다.

이위원장은 “최근 5대그룹이 주채권은행에 제출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분기별 이행 계획을 보면 약정 이행 시기가 대부분 4·4분기에 몰려 있다”며 “필요하다면 5대그룹은 분기별 계획을 수정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 신용평가기관들이 대기업 구조조정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국가 신용등급이 투자적격중 최하위인 상황에서 5대그룹 구조조정은 시간을 끌 문제가아니다”고잘라말했다.

이에 따라 5대그룹은 늦어도 분기별 약정 이행상황 1차점검이 이뤄지는 4월 20일까지 주채권은행과 협의해 수정 분기별 계획을 확정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위원장은 워크아웃과 관련해 “작년에는 기업들의 자발적인 신청을 받아 채권은행들이 진행했으나 앞으로는 은행이 거래기업의 채무상환 능력을 평가해 대상기업을 선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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