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 작년 순이익 1조원 돌파

  • 입력 1999년 1월 25일 19시 16분


포항제철이 지난해 1조1천억원대의 순이익을 내 94년 삼성전자 이후 국내기업으론 두번째로 ‘순이익 1조원 고지’를 돌파했다.

포철은 25일 작년 세계적인 철강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매출 11조1천3백77억원과 수출 27억달러, 순이익 1조1천2백29억원 등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작년 순이익 규모는 97년보다 54%나 증가한 것이다.

포철은 순이익을 많이 남긴데 대해 “양적인 투자확대로 인해 누적된 과잉설비와 수익성이 낮은 자산을 처분하는 등 과감한 구조조정 노력에 힘입은 것”이라고 밝혔다.

포철은 앞으로도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 아래 올 12월 준공할 예정이었던 광양제철소 제2미니밀 건설을 중단하고 광양 1, 2미니밀을 매각하거나 합작운영하는 등 자체 미니밀 운영을 포기하기로 했다. 현재 마무리 단계인 광양 5고로는 준공은 하되 가동을 당분간 보류할 계획.

포철은 해외사업에 대해서도 중국 다롄(大連)의 연산 10만t 규모 석도강판 공장 건설과 광둥(廣東)성 아연도금 강판공장 건설을 전면 백지화하고 인도네시아 미니밀합작사업 및 스테인리스 냉연합작사업도 중단했다. 미니밀용 고철 대체재료 공급을 위해 추진해온 베네수엘라 포스벤 합작법인도 조기 매각키로 했다.

포철은 또 창원특수강의 매각이 여의치 않으면 청산키로 했으며 비업무용 유휴부동산도 대거 처분할 계획이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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