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금고 60여개 이달내 구조조정

  • 입력 1999년 1월 10일 20시 10분


정부는 이달중 전국 2백30개 상호신용금고중 60여개사에 대해 합병 또는 퇴출 경영개선권고 등 강력한 구조조정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금고 리스 보험 등 제2금융권의 부실금융기관들은 상반기중 퇴출 합병 매각 등을 통해 정리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0일 금고업계에 적기시정조치가 도입됨에 따라 지난해말 가결산 결과를 토대로 신용금고업계의 구조조정을 예정대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감위는 이달중 2백30개 금고사들로부터 가결산 명세서를 받아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산정하기로 했다.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3∼5%면 경영개선권고를, 1∼3%미만이면 경영개선조치요구를, 1% 미만이면 합병 또는 퇴출을 의미하는 경영개선명령을 받게 된다.

금감위 관계자는 “60여개 신용금고가 BIS비율 5% 미만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주가상승에 따라 증자에 나서는 업체가 많아 시정조치대상 업체수는 조금 줄어들 수 있다”며 “이달말이면 대상업체를 선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위는 신인도가 낮은 신용금고업체들이 금융자율화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어 부실업체의 퇴출 등 구조조정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지난해 9월말 현재 금고의 고정(6개월 이상 이자 연체)이하 불건전여신은 5조4천2백50억원으로 97년말 3조3천1백54억원보다 63.6%(2조1천96억원)나 급증했다. 또 3개월 이상 연체된 요주의여신은 1조7천3백43억원에서 2조4천8백63억원으로 43.3%(7천5백20억원)가 늘어났다. 은행의 여신건전성 분류기준을 적용하면 금고의 불건전 여신(고정+요주의)은 7조9천1백13억원에 달한다.

〈임규진기자〉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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