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그룹 우량계열사 채무보증 『허덕』

  • 입력 1998년 11월 19일 07시 58분


5대그룹 가운데 대우와 SK그룹은 5개 계열사가 그룹전체 채무보증의 90% 이상을 떠맡고 있으며 현대 삼성 LG그룹도 5개 계열사의 보증비중이 7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몇개의 우량계열사를 간판으로 내세워 수십개 계열사의 자금을 끌어대는 ‘문어발식 보증’행태가 드러난 것.

1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4월1일을 기준으로 대우그룹의 경우 대우중공업 ㈜대우 대우자동차 대우정밀 대우전자 등 5개사가 그룹 전체 채무보증액 3조7천4백71억원의 98.1%인 3조6천7백59억원의 보증을 서주었다. 특히 대우중공업 한 회사의 보증액만 2조1천7백98억원으로 그룹 전체의 58.1%를 차지했다.

SK그룹은 전체 3천7백56억원 가운데 SK㈜ SK상사 SK케미칼 SK가스 SKC 등 5개사가 3천5백98억원(95.8%)의 채무보증을 서주었다.

또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전관 삼성중공업 삼성정밀화학 등 5개사가 78.8%(1조7천9백60억원) △LG그룹은 LG화학 LG반도체 LG정보통신 LG전자 LG상사 등 5개사가 76.9%(1조1천9백93억원) △현대그룹은 현대중공업 현대전자산업 현대산업개발 현대자동차써비스 현대정공 등 5개사가 74.7%(2조3천7백26억원)의 보증을 서고 있다.

공정위는 다음달초 5대그룹별로 채무보증이 많은 3,4개사를 대상으로 채무보증 탈법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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