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한은총재 『내년 외채 310억달러 충분히 상환』

  • 입력 1998년 11월 4일 19시 07분


전철환(全哲煥)한국은행 총재는 4일 “한국이 내년에 상환해야 할 외채 3백10억달러는 한국경제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규모”라고 말했다.

전총재는 이날 낮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에서 내년에 갚아야 할 외채는 △금융기관 차입금 1백70억달러 △국제통화기금(IMF)지원금 95억달러 △민간부문 40억달러 △공공차관 5억달러 등 모두 3백10억 달러라고 설명했다.

전총재는 “구조조정을 마무리지어 대외신인도가 회복되면 이같은 상환 규모는 한국경제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전총재는 경기저점에 대해 “대외 불안요인이 잠재해 있으나 금융 및 기업구조조정이 조기에 마무리되면 적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저점에 이르고 하반기 이후에는 회복기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총재는 한은의 외환은행 출자와 관련, “법률적 문제와 한은법 취지를 신중히 검토한 후 정부와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단일통화 출범과 관련, “유럽통합통화가 제2의 기축통화가 될 것에 대비, 유럽국가 통화별 비중을 고려해 유러(Euro)자산 투자비율을 조정하는 등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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