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주력기업 과감히 매각…빚부담 덜고 새출발』

  • 입력 1998년 10월 29일 19시 10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9일 구조조정과 외자유치에 모범적인 중견기업 대표 13명과 청와대에서 만찬을 함께 한 것은 정부가 경쟁력 있는 기업을 우대한다는 메시지를 주기 위한 것이다.

다음은 이들 기업의 구조조정과 외자유치 현황.

▼한화〓주기업인 한화에너지까지 매각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32개 계열사를 연내에 15개로 줄이고 부동산 매각과 3억3천만달러의 외자유치 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1,100%에서 175%로 낮출 계획.

▼두산〓95년 말부터 구조조정에 착수, OB맥주 영등포공장 부지매각과 음료사업 영업권양도 등을 통해 적자경영에서 흑자경영으로 전환한 뒤 2단계 구조조정을 추진 중. 8억6천만달러의 외자를 유치.

▼한솔〓외국기업과 신문용지회사를 합작 설립 후 이 합작사에 한솔제지 전주공장을 매각. 한솔PCS에 2억7천만달러의 외국인 직접투자를 유치.

▼삼양〓삼양파이낸스 지분매각 등으로 부채비율을 낮추고 화학섬유와 식품제조업 중심으로 기업을 재편하기 위해 삼양텔레콤 삼양종금 등을 청산, 계열사를 10개로 줄일 계획.

▼대상〓고수익사업인 라이신사업을 독일기업에 6억달러에 매각하는 등 과감한 기업매각을 통해 계열사를 연초 20개에서 14개로 축소. 상호지급보증액도 연초 5천1백억원대에서 6백50억원대로 줄여 99년말까지는 전액 해소 가능.

▼동양화학〓96년부터 구조조정에 착수, 매출 4분의 1을 차지하던 농업사업부문 등 매각. 부채비율이 작년말 196%에서 현재 129%로 감소.

▼제일제당〓부채비율을 작년말 233%에서 올해말 147%로 낮출 계획. 미국 영화사 SKG 출자분 3억달러 중 1억7천만달러를 매각하고 총 3억1천9백만달러의 저리 해외자금을 조달.

▼태평양〓91년 태평양증권 매각후 프로야구단 태평양돌핀스, 태평양패션, 여자농구단 등을 차례로 팔아 계열사를 24개에서 15개로 축소.

▼동아제약〓그동안 6백여명을 줄여 별도의 인원을 감축할 필요가 없었으며 8월 안양공장을 4백91억원에 매각하고 자산재평가를 실시하는 등으로 부채비율을 지난해말 233%에서 현재 150%로 감소.

▼동성화학〓신발관련사업을 주력사업으로 정해 폴리올사업부문을 매각. 접착제사업부문 합작사 설립으로 6천만달러의 외자 도입 예정.

▼로케트전기〓첨단 2차전지 전문기업으로 재도약하기 위해 미국계 다국적 기업인 질레트사와 국내 영업권 및 상표권 임대계약을 6천만달러에 체결, 작년말 316%이던 부채비율을 100% 이하로 낮출 계획.

▼유한양행〓유한킴벌리 지분 40% 중 10%를 미국기업에 매각, 3천4백만달러의 외화를 국내에 유입.

▼하림〓닭사육과 닭고기 가공회사로 최근 2천만달러의 외자를 도입하고 전 사원이 급여와 상여금 일부를 반납하는 등의 방법으로 경영위기를 극복.

〈임채청기자〉cc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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