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내년전망 보고서]『국내경제 조기회복 가능성』

  • 입력 1998년 10월 29일 19시 10분


“내년 세계경제 여건은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지만 한국 경제는 국제금리 하락, 엔화강세 기조를 적극 활용한다면 회복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

한국은행은 29일 ‘99년 세계경제 전망과 우리의 대응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경제의 조기 회복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타진했다.

즉 내년도 세계 경제성장률은 2%대, 교역신장률은 4%대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제금융 여건은 금리하락 추세 지속 등 한국 경제에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국제 금리의 경우 △도이체방크는 내년중 리보금리(런던은행간 금리, 3개월 만기)가 연평균 1.0%포인트 하락 △JP모건은 1.7%포인트 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은은 이처럼 리보금리가 올해보다 약 1%포인트 낮아진다면 우리나라의 대외채무에 대한 이자부담은 연간 15억달러 경감되는 부수적인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신흥개도국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해외 금융시장에서 발행한 채권의 가산금리가 더욱 낮아질 경우 외환위기 이후 폭등하던 해외 자금조달 비용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라는 것.

한은은 또 “최근의 엔화가치 강세기조가 내년 2·4분기(4∼6월)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해외시장에서 일본과 경합관계에 있는 자동차 반도체 조선 분야의 수출확대방안을 서둘러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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