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기계 베이링부문 3천억에 매각…獨社와 합작회사 설립

  • 입력 1998년 8월 5일 19시 08분


국내기업이 해외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한 뒤 이 합작법인에 특정 사업부문을 매각하는 새로운 방식의 기업매각이 성사됐다.

한화그룹 계열 한화기계와 독일의 베어링전문업체인 FAG사는 5일 30대70의 비율로 자본금 2천5백억원 규모의 합작회사 FAG한화베어링사를 경남 창원에 설립하고 이 회사가 한화기계의 베어링사업부문을 3천억원에 인수했다.

이에 따라 한화기계의 송재복(宋再復)사장과 독일 FAG사의 페터 위르겐 크레허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한미은행 본점에서 박태영(朴泰榮)산업자원부장관과 클라우스 폴러스 주한독일대사 김진만(金振晩)한미은행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작회사 설립 및 사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독일 FAG사는 합작회사를 통해 한화기계의 국내 대리점과 거래선 등 영업망을 일괄 인수하고 제조 영업 마케팅 등 기존 인력을 그대로 활용해 국내 시장 진입에 따른 장벽을 극복할 수 있게 됐다. FAG사는 1883년 설립된 세계적인 베어링제조업체로 작년도 매출액은 32억마르크, 종업원은 1만6천명에 달한다.

〈이희성기자〉lee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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