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우종묘, 종자주권 선언…신품종개발-해외시장 개척 주력

  • 입력 1998년 7월 28일 15시 43분


국내 주요 종묘사들이 속속 외국기업에 인수되는 가운데 업계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농우종묘가 「종자주권」을 선언하고 나섰다.

농우종묘 高羲善사장은 2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내의 종자산업 환경은 이제 다국적 기업의 입맛과 의지에 따라 움직여질만큼 큰 지각변동을 일으켰다』며 『외국자본의 강한 입김에 갈수록 위협받는 국내 종자시장을 어떻게 지켜가느냐 하는 문제는 국가주권과 직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高사장은 이어 『외국기업에 당당히 맞서 경쟁하면서 우리 농민의 권익과 자존심을 지키는데 사운을 걸겠다』고 밝힌후 『이를 위해 신품종 개발을 위한 연구와 해외시장 개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우종묘는 이미 경기도 여주군 가남면 일대 5만평 규모의 대단위 육종연구소를 설립해 첨단 육종연구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3월 청원종묘가 일본의 사까다종묘에 넘어간데 이어 4대 주요종자업체 가운데 서울종묘가 지난해 말 스위스 노바티스사에 3천2백만달러에 매각됐으며 흥농종묘와 중앙종묘가 최근 1억달러와 1천8백만달러에 멕시코 ELM 그룹의 미국현지계열사인 세미니스사에 인수됐다.

특히 국내 종자시장의 32%를 점유하고 흥농종묘가 인수되는 것을 계기로 외국기업이 연간 1천5백억원 규모인 국내 종자시장의 57%를 차지하게 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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