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관광 통화?]北과 곧 협의…유선-휴대전화는 곤란

입력 1998-07-26 19:56수정 2009-09-25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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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정상에 올라 벅찬 감동을 가족들에게 전화로 알릴 수 있을까.

현대측은 금강산 관광시 통신수단에 대해 여러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중이다.

유람선에서는 국제해사위성기구(인말새트) 위성을 이용하는 방법과 이리듐 위성이동통신 서비스가 유력하다. 특히 이리듐은 인말새트보다 요금이 싼데다 9월23일부터 세계적으로 동시에 서비스가 시작돼 시기적으로도 안성맞춤이라는 것.

현대는 최근 이리듐 국내사업자인 이리듐코리아에 은밀히 가능성을 타진했다. 그렇지만 이리듐도 통신요금이 분당 2천6백원으로 국제전화보다 비싸기 때문에 선실마다 설치하기는 힘들고 공중전화로 이용하게 될 전망.

육지에서는 △이리듐단말기 △주파수공용통신망(TRS) △무궁화위성공중전화등 세가지가 거론된다.

이리듐단말기는 유람선에서 쓰던 것을 육지에 들고가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TRS는 기지국 3,4개만 세우면 금강산과 해안지방 전역에서 쓸 수 있고 요금도 이리듐보다 싸 가장 솔깃한 대안이다. 현재 TRS 국내요금은 분당 1백원 정도. 그렇지만 북한이 기지국설치에 협조할 지가 관건이다.

현대측은 이리듐이나 TRS가 어려울 경우 무궁화위성을 이용한 공중전화를 금강산 입구에 10∼20대 설치할 계획이다.

유선전화나 휴대전화는 북한의 낙후된 통신시설이나 기지국 설치에 많은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당장 실현하기는 불가능하다.

현대가 검토하는 통신수단들은 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북한이 허용해야 현실화될 수 있다. 현대는 유람선에선 이리듐, 육지에서는 TRS를 바라고 있지만 북한의 태도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한다는 입장이다.

〈김학진기자〉jean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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