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1998년 7월 1일 19시 48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동화 동남 대동 충청 경기 등 5개 퇴출은행은 강제 정리가 아니더라도 자멸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부실이 심했다.
국내의 대표적 시중은행인 조흥 상업 한일 외환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이 국제수준인 8%는커녕 1∼4%대에 머물고 부실여신 비율이 평균 20%대인 것도 충격적이다.
이들 은행이 증자는 물론이고 조직 및 인력 감축 등의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기울이고 우량은행과의 합병을 시도하지 않으면 홀로서기가 가능할지 의문시된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3월말 현재 이들 4개 시중은행의 자산이 부채보다 많다는 점이다.
지방 및 후발은행인 충청 경기 동화 동남 대동 평화 강원 충북은행은 3월말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모두 마이너스 상태였다.
이들 은행의 경영개선계획이 제대로 이루어진다고 했을 때의 내년 6월 BIS 비율 전망치도 △동화 -3.62% △동남 -3.49% △대동 -9.40% △충청 -3.16% △경기 -7.09% 등으로 추정됐다.
3월말 현재 이들 은행은 모두 자산보다 부채가 많았는데 부채 초과 규모는 △충청 1천7백9억원 △경기 1천2백31억원 △동화 2천1백36억원 △동남 1천1백85억원 △대동 2천9백42억원이었다.
조건부 승인을 받은 강원 충북 평화은행도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부실이 심해 증자와 경비절감 및 인력 점포감축 등 특단의 자구책을 마련해야 회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