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단가 작년보다 19%나 하락』

  • 입력 1998년 6월 14일 19시 40분


원화 환율이 크게 올랐음에도 수출업체의 채산성은 좋아지지 않고 있다. 또 수출업체 대부분은 하반기들어 수출이 부진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4백대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주요 업종별 수출현황 및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응답업체의 68.5%가 올 하반기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부진 원인으로 가장 많은 업체가 ‘주력시장의 수입수요 위축’(43.9%)을 꼽았으며 그 다음이 △수출단가 하락(27.0%) △수출입 금융애로 등 금융경색(15.4%) △수입원자재 수급차질 및 협력사로부터의 부품조달난(9.5%)의 순. 특히 수출단가는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19.4%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수출이 ‘속빈 강정’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수출업체들은 환율상승에도 불구하고 60%가 ‘채산성에 변화가 없거나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특히 경공업 분야에서 채산성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전경련의 이번 조사결과는 엔화가치의 급락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하반기 수출업체들의 수출전망은 더욱 비관적으로 바뀌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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