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기아自주식 126만주 매입…지분율 9.15%

  • 입력 1998년 6월 11일 07시 10분


현대그룹 계열사들이 기아자동차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그룹 계열의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10일 기아자동차 주식 1백26만주(1.60%)를 매입했다고 증권거래소에 신고했다.

현대미포조선은 3월30일 장외에서 당시 시가보다 비싼 값을 주고 기아자동차 주식 51만3천주를, 현대중공업은 3일 75만3천주를 장내에서 사들였다.

이에 따라 현대그룹 8개 계열사는 기아자동차 주식 3백90만주와 전환사채 3백33만주를 보유, 기아자동차 지분율을 종전 7.5%에서 9.15%로 높였다.

현대측은 투자 차원에서 주식을 매입했다고 밝혔으나 증권 관계자들은 부도로 법정관리에 들어간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상식적인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현재 기아자동차의 지분은 포드가 17.63%로 가장 많고 기아자동차 인수를 둘러싸고 현대그룹과 지분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그룹의 지분율은 6.08%이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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