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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5월 26일 1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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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들어 22일 현재 부도난 일반 건설업체수는 모두 2백93개로 작년 한해 동안의 부도업체수 2백91개를 넘어섰다.
영세업체가 대부분인 전문건설업체 부도를 포함하면 모두 1천2백81개로 작년의 1천3백52개에 거의 육박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가 시작된 작년 12월과 1, 2월에 심각했던 부도 추세가 3, 4월 다소 안정되는 기미를 보였다가 이달들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월별 부도난 일반 건설업체수는 작년 12월에 72개였고 1월에는 75개로 작년 동기보다 3배를 넘어서며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2월 60개(전년 동기대비 557%) △3월 60개(233%) △4월 48개(108.7%)로 점점 안정 추세를 보였다.
부도율도 1월에는 22.7%였으나 △2월 20.1% △3월 18.2% △4월 15.0%로 계속 낮아졌다.
그러나 이달 들어 22일 현재 부도율이 19.6%로 이미 3월 수준을 넘어섰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관계자는 “금융기관 구조조정 등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전체 건설업체의 30%만 살아남는 최악의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부도업체수가 다시 느는 것은 극심한 부동산 경기 침체와 기업들의 신규 투자 축소에 따른 민간건설공사 감소 등으로 건설업체 자금난이 심화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황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