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外紙회견 일문일답]『기아문제 잘못대처 위기불러』

  • 입력 1998년 5월 5일 07시 38분


―노동자들의 항의가 심해지면 어떻게 할 것인가.

“국민도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는 지지하나 부당한 요구나 폭력시위를 지지하지 않는다. 외국자본이 들어오지 않아 일자리가 없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노총도 내부적으로는 온건론이 더 많다. 정부가 최선의 대책을 세우고 외국투자를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하면 노동자들과 무난히 협조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경제청문회는 언제 하나.

“지방선거가 끝나면 한다.(경제위기를 초래한 책임은) 실질적으로 경제를 총지휘한 경제부총리와 청와대경제수석에게 있다. 그들은 1천5백억달러의 부채가 있는데도 국민에게 알리지 않았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 또는 선진국 운운하며 국민에게 외국에 나가 달러를 쓰도록 권장했다. 결정적인 것은 기아사태를 3개월이나 잘못 이끌었다는 점이다. 압력을 통해 화의신청을 막았고 기아를 빨리 매각하라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

―지금은 대통령이 경제를 총괄하는가.

“경제장관들에게 권한을 주어 모든 현안을 검토시키고 국무회의의 토론을 거쳐 최종결정해 집행하지만 주도권은 내가 갖고 있다.”

―베이징(北京)회담이 성과없이 끝났는데….

“우리가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해나가면 북한이 협력할 것이다.”

―임기 중 북한을 개방시킬 가능성이 있나.

“그렇다.”

〈임채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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