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도 넓다』 소호族위한 「세미텔」등장

  • 입력 1998년 4월 19일 21시 16분


도심 자투리땅 개발이 허용됨에 따라 재택 근무자들을 겨냥한 ‘세미텔’이 인기를 끌 것 같다.

세미텔은 실당 크기가 2.5∼5.0평 규모에 불과해 넓은 대지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일과 주거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냉장고 TV 책상 등 가구를 설치, 제공한다.

2.5평형을 예로 들면 한사람이 쓸 수 있는 침대 책상 의자 옷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수납장이 설치된다.

5평형에는 최소 두 사람 이상이 활동할 수 있는 침대(1개) 책상(2개) 수납장(2세트) 의자(2개)가 제공된다.

15실 이상인 세미텔에는 빨래방 인터넷방과 같은 편의시설이 들어서고 기존 소규모 오피스텔과 달리 채광이나 환기가 잘 되도록 방마다 창을 설치한다.

낡거나 상권이 바뀌어 수익성이 줄어든 건물도 개보수해 세미텔로 사용할 수 있다.

20실 규모로 신축하려면 7개월 정도 걸린다. 높이 3∼4층, 연면적1백∼1백60평 정도 크기 건물을 개보수, 20실 안팎의 세미텔을 만들기 위해서는 2개월이면 충분하다.

2.5평 크기의 방을 20실 정도 갖춘 세미텔을 신축하거나 기존 건물을 개보수하려면 실당 3백50만원 정도가 들어간다. 물론 건축비는 내부자재나 설비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세미텔을 개발한 수목건축 서용식사장은 적합한 지역으로 △소호족과 벤처기업이 많은 서울 개포동과 포이동 일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이 많은 강남과 신촌 신림동 △미혼 젊은층이 밀집된 돈암동 마포 공덕동 충정로 일대를 꼽았다.

소호족은 Small Office Home Office의 앞 글자를 합성한 조어로 집에서 혼자 일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뜻한다. 문의 02―578―3777

〈황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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