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창간한 ‘글로벌 비즈니스 앤드 파이넌스’는 22일 발행된 창간호에서 “세계 2백대 거부에 드는 아시아인 57명의 재산이 금융위기 직전인 지난해 7월 현재 2천2백50억달러였으나 7개월만에 거의 3분의1에 상당하는 6백10억달러가 사라졌다”고 추산했다.
이 잡지는 아시아 금융위기가 아시아 거부들에게는 악몽이었으나 반면 같은기간 미국과 유럽 부자들의 재산은 크게 늘어나 상반된 결과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57명 가운데 피해액이 큰 상위 10명은 홍콩 한국 동남아시아인으로 이들의 재산손실은 3백10억달러라고 이 잡지는 덧붙였다.
최대 손실을 입은 거부는 인도네시아 담배제조사 회장인 워노위드조조.
전체 재산 72억달러중 52억달러를 날렸으며 홍콩 핸더슨부동산의 리자오치(李兆基)회장과 궈빙샹(郭炳湘)형제가 그 뒤를 이었다.
리회장은 1백46억달러중 45억달러를 잃었고 궈형제는 41억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이건희회장과 정주영명예회장은 각각 7, 8위로 기록됐다.
반면 미국의 10대 거부의 재산은 같은 기간에 24%가 늘어 1천7백30억달러로 불었으며 유럽의 10대 부자의 재산은 19%가 늘어나 8백70억달러가 됐다.
미국에서 가장 큰 득을 본 인물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회장으로 7개월동안 4백61억달러를 벌었으며 월튼가(家)와 워런 버핏이 각각 4백4억달러와 2백99억달러를 벌어 2, 3위를 차지했다.
〈뉴욕APDPA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