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사업계획-임원인사 이사회서 결정』…첫 경영체제변경

  • 입력 1998년 3월 6일 20시 12분


LG그룹이 소액주주와 채권자 권익을 보호하고 지배주주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사업계획, 임원인사 등 회사 경영전반에 관한 주요 정책을 이사회가 결정하는 이사회 중심으로 경영체제를 바꾼다.

정부의 재벌개혁과 관련, 경영체제를 변경한 것은 주요그룹중 LG가 처음이다

LG 회장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제까지 주총 전후에 형식적으로 한차례 열었던 이사회를 앞으로 정기이사회 6회를 포함해 모두 10여차례로 확대, 활성화할 방침”이라며 “이사회가 실질적인 견제와 집행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산하에 소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사회 소위원회는 회사 내부사정에 어둡거나 시간이 부족한 사외이사 등이 감사 재무 기업지배 집행 등 분야별로 나뉘어 회사실태를 파악, 경영을 견제함으로써 실질적으로 이사회 기능을 강화시키는 장치.

미국 GM사가 7개의 소위원회를 두는 등 대부분의 미국기업들이 4∼7개의 소위를 이사회내에 두고 있지만 국내 대기업들은 최근 사외이사제를 도입하면서도 소위원회 구성을 꺼려왔다.

LG는 이와 함께 다양한 외부의견을 이사회내에서 수렴,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사외이사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키로 하고 올해 주총에서 LG화학과 LG전자는 2명씩, 그외 계열사는 1명씩의 사외이사를 선임하기로 했다.

사외이사는 상법상 이사에 준하는 권한과 책임을 갖고 활동하며 임원으로서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임원책임보험에 가입시키고 회사 주식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처우도 검토중이라고 LG그룹은 덧붙였다.

〈박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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