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앞바다 유전 개발』…인수위,재추진 보고

  • 입력 1998년 2월 11일 19시 51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전북 군산 앞바다의 지질이 중국산유지역인 발해분지와 동일한 지층으로 판명돼 석유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서해안 대륙붕 석유개발사업을 재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인수위는 내년부터 개당 3백억원이 들어가는 시추공을 매년 한개씩 4년 동안 모두 4개를 뚫는 ‘서해안지역 석유탐사’ 방안을 10일 전체회의에서 김대중(金大中)차기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인수위의 한 관계자는 “이 지역에 석유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한국자원연구소의 보고가 있었다”며 “국민에게 성급한 기대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탐사계획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한국자원연구소 보고에 따르면 석유매장가능지역은 군산에서 서쪽으로 1백㎞ 가량 떨어진 해역에 위치한 36㎢ 넓이의 군산분지지역이며 석유매장량은 3억배럴로 추정된다. 한편 인수위는 지하 1천5백m 아래에서 온도가 섭씨 40∼50도 가량 되는 지하수를 끌어올려 농촌특수작물 재배 및 지역난방 등의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김차기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인수위는 이를 위해 3년간 1백억원의 예산을 들여 2,3개의 시범지역을 선정해 개발한 후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새 정부에서 검토하도록 건의할 예정이다. 〈김재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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