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경제연구소들은 최근 발표한 내년 경제전망 수정치에서 80년 이후 첫 마이너스성장을 겪을 것이라고 정부 목표보다도 훨씬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30일 LG경제연구원은 내년의 한국 경제는 초긴축적인 통화 재정운용 및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여파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 80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1.3%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경제사회연구원은 부실금융기관 정리와 외환시장 안정이 늦어지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2%까지 둔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실업률은 연구소별로 최저 4.2% 최고 5.7%에 이르러 내년 실업자는 1백만∼1백3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LG경제연구원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7.4%로 전망했고 대우 6.2%, 현대 5.8%, 삼성 5.2% 등 모든 경제연구소가 정부 억제 목표치인 연간 5%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환율급등으로 수출이 늘고 수입은 줄어 경상수지는 적자 폭이 크게 줄어들거나 흑자로 반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LG경제연구원과 현대는 각각 내년도 경상수지가 98억달러, 50억달러 이상 흑자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고 대우와 삼성은 적자폭이 55억달러, 35억달러로 올해에 비해 크게 좁혀질 것으로 내다봤다.
환은경제연구소도 △경제성장률 마이너스 1.2% △소비자물가상승률 8.5% △실업률 7.5% △경상수지 32억달러 흑자 등으로 전망했다.
〈박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