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돌아본 97한국경제/연표]

  • 입력 1997년 12월 29일 20시 20분


정축년은 한보부도로 시작하여 국가부도위기로 이어진 악몽의 한해였다. 지난 30여년간 누적된 한국경제의 모순은 봇물처럼 터졌다. 해외투자가의 대탈출로 달러가 바닥난 한국경제는 결국 국제통화기금(IMF)에 경제신탁통치를 요청했다. 되돌아보면 안타깝기만한 97년 한국경제를 다시 엮어본다. 〈이영이·이강운·임규진·백우진·천광암기자〉 [97 한국경제 연표] ▼불길한 조짐들 △1월23일〓한보철강 부도 △1월30일〓이철수 전제일은행장 보석취소 서울구치소 수감 △1월31일〓정태수 한보총회장 수감 △2월5일〓신광식 제일, 우찬목 조흥은행장 구속 △2월11일〓홍인길 정재철의원 수감 △2월13일〓김우석 전내무장관, 황병태 국회재경위원장, 권노갑 의원 수감 ▼시장주의자들의 출현 △3월5일〓강경식 경제부총리, 김인호 경제수석 취임 △12월19일 전격경질될 때까지 「기업부도는 시장에 맡겨야 한다」와 「경제기초는 튼튼하다」는 주장으로 일관 ▼계속되는 기업부도 △3월18일〓삼미특수강 부도 △4월21일〓진로(부도방지협약 적용) △5월13일〓삼립식품 부도 △5월19일〓대농(부도방지협약 적용) ▼재계7위 기아그룹의 몰락과 심화하는 금융위기 △7월15일〓기아그룹 15개 계열사 「부도유예협약」대상업체 지정 △8월4일〓채권금융기관 부도유예기간 9월29일까지로 결정 △9월22일〓기아그룹 화의 신청 △10월22일〓정부, 기아 법정관리 발표 ▼IMF체제로의 이행 △11월16일〓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총재 극비 방한, 강경식 부총리와 구제금융 합의 △11월19일〓신임부총리 임창열씨 임명 △11월21일〓밤 10시 IMF에 긴급자금 지원요청 △11월23일〓IMF 실무단 1진 도착 △11월25일〓IMF 협의단, 국내 금융기관 부실상태 집중 조사 △11월27일〓임부총리와 휴버트 나이스 IMF실무단장 비공개 협의 △11월28일〓임부총리 일본 방문해 미쓰즈카 히로시 대장상 면담. 미국 클린턴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에게 전화 △12월3일〓임부총리와 캉드쉬 총재 오후 7시40분 합의서 서명 ▼금융계로 번지는 부도여파 △12월2일〓청솔 경남 고려 삼삼 신세계 쌍용 한솔 항도 경일 종금 등 9개사 업무정지 △12월5일〓고려증권 부도 △12월10일〓나라 대한 신한 중앙 한화종금 등 5개 종금사 10일 업무정지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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