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당선자는 26일 오후 국회총재실에서 김동진(金東鎭)국방장관과 권영해(權寧海)안기부장으로부터 잇따라 국방 안보분야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고 차질없는 업무수행을 당부했다.
김당선자는 권안기부장의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안기부가 앞으로 해외경제정보 수집 등 경제위기 및 무한경쟁시대 극복을 뒷받침하는 국가최고의 정보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배석한 천용택(千容宅)국민회의의원이 전했다.
김당선자는 또 『안기부는 앞으로 국내정치에 개입해서는 안되며 정보기관 본연의 정보수집과 대공업무에만 전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당선자는 이어 『솔직히 그동안은 우리당과 안기부가 껄끄러운 관계였으나 이제는 과거의 일에 대해 신경쓰거나 사기(士氣)가 꺾이지 말고 업무에 충실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당선자는 북한의 경제상황과 우리기업의 대북진출문제 및 북―미, 북―일관계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으며 권부장은 『북한의 최근 동향과 전반적인 동북아정세에도 심각한 위험이나 변화조짐은 없다』고 보고했다고 천의원이 전했다.
권부장은 특히 『앞으로 통치권자를 보좌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당선자는 이에 앞서 김국방장관에게서 국방업무를 보고받고 『선거기간중 국방업무를 충실히 수행해줘 고맙다』고 치하한 뒤 『앞으로 2개월 동안의 정권인수기간에도 국가안보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당선자는 오는 29일 일선군부대를 방문, 장병들을 위로하며 30일에는 계룡대 육 해 공군본부를 방문,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최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