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50억달러 긴급지원』…30일 日외상訪韓때 입장전달

  • 입력 1997년 12월 24일 20시 14분


오는 30일 한국을 방문하는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일본 외상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당선자와 만나 50억달러의 긴급지원자금을 제공하겠다는 일본정부의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의 한 관계자는 『오구라 가즈오(小倉和夫)주한일본대사가 23일 김당선자를 만나 일본정부의 이같은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정부가 지원키로 한 50억달러는 국제통화기금(IMF)협약에 따라 일본이 한국에 지원키로 한 1백억달러의 일부』라며 『한국의 외환사정이 워낙 급해 앞당겨 지원키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50억달러의 자금지원에는 박태준(朴泰俊)자민련 총재와 경제특사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했던 정인용(鄭寅用)전 경제부총리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당선자도 23일 밤 다케시타 노보루(竹下登)전일본총리와 전화통화를 통해 『오부치 외상이 한국을 방문할 때 뭔가 선물을 가져갈 것』이라는 약속을 다케시타 총리로 부터 확인했다. 김당선자는 또 미국정부 및 금융계 관계자들과의 추가지원 협상을 통한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미국의 긴급자금 조기지원에 관한 모종의 언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사는 또 『우리가 파국으로 가는 것을 미국은 원치 않고 있으며 미국이 적극 도와주고 싶어한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윤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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