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서울銀,정부출자로 우선한숨…감원-급여삭감 이어질듯

  • 입력 1997년 12월 9일 20시 25분


누적된 부실채권으로 존폐의 기로에까지 몰렸던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이 1조1천8백억원씩의 정부출자로 한숨을 돌리게 됐다. 그러나 정부출자가 완료되면 두 은행의 정부지분은 59%로 높아져 사실상 국책은행이 되며 정상화할 경우 정부지분은 외국인을 포함한 일반에게 공개매각할 방침이어서 외국인이 두 은행의 대주주가 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안심하는 고객들〓「두개 시중은행 폐쇄」설의 두 곳으로는 제일 서울은행이 항상 거론돼 왔고 이 설로 인해 두 은행의 고객들이 예금을 빼내가는 사태까지 벌여졌다. 이번 조치의 핵심은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8%이상으로 높이는 것. 정부는 이번 출자로 두 은행을 살리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힌 셈이다. 두 은행은 자체 자구계획에 정부지원을 받게 돼 다른 일부 부실은행보다 오히려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게 됐다. ▼뼈를 깎는 자구노력〓재정경제원은 두 은행에 각각 △1천5백명 이상의 인원감축 △전직원 임금 10% 이상, 임원급여 30%이상 삭감 △부동산 매각 등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국유화한 시중은행〓재경원은 시중은행을 국유화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위해 관련 법규를 고쳐 두 은행에는 공기업에 가해지는 규제와 감사를 하지 않고 민간은행으로서의 영업활동을 보장할 방침이다. 또 60%에 육박하는 정부지분을 일반에게 단계적으로 공개매각할 방침이다. 〈이용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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