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화의신청 車업계 파장 우려

  • 입력 1997년 12월 6일 20시 48분


한라그룹이 주력계열사인 만도기계에 대해 화의를 신청하기로 함에 따라 완성자동차업계의 조업차질 등 파장이 우려되고 있다. 만도기계는 국내 자동차 부품의 50% 이상을 현대자동차 현대정공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대우중공업 등 완성차업계에 공급하고 있는 명실공히 국내 최대의 자동차부품업체. 취급 품목은 에어컨 브레이크 조향장치 등 핵심부품으로 매출액이 연간 1조5천억원 규모다. 자동차업체들은 만도기계에 대한 의존율이 높은 데다 만도기계의 화의신청으로 중소 협력업체들이 만도기계에 대한 부품공급을 중단할 경우 곧바로 라인가동이 중단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라공조 한라일렉트로닉스 캄코 등 정상영업중인 한라 계열사가 자금난으로 조업에 차질을 빚을 경우 파장이 확산될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가장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자동차측은 『핵심부품을 담당하는 만도기계로부터 공급 차질이 생기면 조만간 조업중단 사태가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기아자동차는 승용차 전차종의 모터류와 승용차 에어컨을 전량 만도기계와 한라공조로 부터 받는 등 연간 1천3백억원 가량을 납품받고 있어 현대만큼이나 불안을 느끼고 있다.특히 기아는 재고를 일주일치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여서 한라 사태의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박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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