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한노인회 초청해 “어르신 정책이 모두를 위한 정책”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22일 14시 50분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초청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초청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이중근 회장 등 대한노인회 관계자와의 오찬에서 “의료나 돌봄과 같은 기본적 복지는 더욱 촘촘하게 하되 그 무엇보다 어르신들의 경험과 지혜를 사회적 자산으로 발휘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대전환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대한노인회 임원진 등을 초청해 “우리 정부는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존엄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초청 오찬에서 이중근 대한노인회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2.22.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초청 오찬에서 이중근 대한노인회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2.22. bjko@newsis.com
이 대통령은 “2025년 우리 대한민국은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며 “이제는 어르신 정책이 곧 국민 모두를 위한 정책이 됐다”고 했다.

이어 “내년 3월부터 지역사회 통합돌봄 제도가 전국적으로 시행된다”며 “사시는 곳, 익숙한 공간에서 의료, 요양, 돌봄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받으실 수 있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초연금을 인상하고, 노인 일자리도 역대 최대 수준인 115만 개로 확대했다”며 “요양병원,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도 단계적으로 추진해 우리 어르신들의 간병비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초청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2.22.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초청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2.22. bjko@newsis.com
이 대통령은 “올해는 대한민국 역사에서 분수령이 될 만한 매우 중요한 한 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던 우리 대한민국이 지난해 느닷없는 계엄으로 인해 후진국으로 전락할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나 다시 정상 궤도로 진입했다”며 “경제, 민생, 정치, 외교, 국격 어느 하나 망가지지 않은 게 없었는데, 다행히 우리 국민께서 힘을 모아주신 덕분에 생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또 정상화될 수 있었다”고 했다.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초청 오찬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고 있다. 2025.12.22/뉴스1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초청 오찬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고 있다. 2025.12.22/뉴스1
이 대통령은 “국가적 자긍심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 해”라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K-팝, K-푸드를 비롯한 K-컬처에 세계인이 열광했고, 오색빛깔의 응원봉으로 국민 주권을 바로 세운 빛의 혁명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얼마나 위대한가를 다시금 전 세계에 보여주었다”며 “외국 정상들을 만나보면 우리나라와 또 우리 국민, 우리 문화에 대한 관심이 참으로 많다는 걸 느끼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 한 해에 이룬 성과들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욱 도약 성장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초청 오찬에 참석해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권위주의에서 민주주의로’ 주제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2.22/뉴스1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초청 오찬에 참석해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권위주의에서 민주주의로’ 주제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2.22/뉴스1
이 대통령은 “한국전쟁 이후에 해외 원조에 의존하던 최빈국 대한민국이 이제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매력적인 나라이자 누구나 선망하는 선진 국가가 되었다”며 “우리가 이룬 경제적 성취, 정치적 성취, 문화적 성취는 모두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을 포함한 우리 어르신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세워졌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수많은 어르신들이 전쟁의 폐허 위에 맨손으로 집과 기업을 일궈냈고, 이역만리 해외에서 땀 흘리며 조국의 재건과 산업화를 위해서 헌신했다”며 “4·19 혁명, 5·18 민주화운동과 6월 항쟁을 거치며 민주주의를 꽃 피워 냈고, 권위주의를 넘어 민주 정부를 수립하며 평화로운 정권 교체를 이루어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산업화와 민주화의 그 모든 과정에 바로 여러분이 함께하셨다”며 “이 자리를 빌려 그간의 노고와 헌신에 깊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날 오찬 메뉴는 팥죽으로 정해졌다. 이 대통령은 “연말연시이기도 하고, 동지날이기도 해서 특별히 어르신들의 장수를 기원하면서 따뜻한 팥죽을 준비했다”며 “이 자리가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한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이중근 대한노인회 회장이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초청 오찬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2025.12.22/뉴스1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이중근 대한노인회 회장이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초청 오찬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2025.12.22/뉴스1
이 회장은 “대통령께서는 그동안 국민 삶의 현장에서 서민, 소외계층, 사회적 약자와 함께해 오셨다”며 “국정으로 바쁘신 가운데에도 대한노인회 각 연합회와 지회장들을 초청해 주셔서 전국의 1000만 어르신을 대표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 회장은 “특히 대통령 취임 이후 노인 등 지역사회 통합돌봄 제도를 내년 3월부터 도움이 필요한 노인이 거주지에서 의료, 요양, 돌봄 지원을 통합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세밀히 준비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는 우리 대한노인회에서 제안하고 있는 재가 임종 제도 실현을 위한 기반으로 전국의 어르신들께 커다란 희망이 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초청 오찬에서 주제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2025.12.22/뉴스1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초청 오찬에서 주제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2025.12.22/뉴스1
또 이 회장은 “이 자리를 빌려 대한노인회가 추진하고 있는 유엔데이(UN Day) 공휴일 재지정을 건의드리고자 한다”고 했다.

이 회장은 “1950년 6·25전쟁 당시 극한의 상황에 몰린 대한민국을 위해 전투 지원 16개국, 의료 지원 6개국, 금융 지원 38개, 총 60개 나라가 힘을 모았다”며 “이들에 대한 감사를 표시하고 향후 국제 관계에서 상호 협의를 중심으로 평화의 가치를 강조하기 위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엔데이를 공휴일로 지정한 나라가 되도록 협력과 평화의 정신을 후세에 계승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자리에 초청해 주셔서 전국의 1000만 어르신께서 큰 자부심과 감동을 느끼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며 “대통령님과 영부인님의 건승을 기원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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