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많은 선박을 건조한 회사」로 올해판 기네스북에 올라있는 현대중공업(대표 김정국·金正國)은 「세계에서 우수한 선박을 가장 많이 건조한 회사」라는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독일 NVA사로부터 주문받아 건조한 4천5백TEU급 컨테이너선 「부산 세나토르」호가 최근 미국의 2대 선박전문지인 「마리타임 리포터」지와 「마린로그」지로부터 각각 올해 세계 우수선박으로 선정됐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이 만든 선박은 캐나다 선사로부터 주문받아 건조한 7만1천t급 「넬바나」호가 83년 세계 우수선박으로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15년동안 한해도 빠지지 않고 매년 세계 우수선박으로 선정되는 기록을 세웠다.
89년에는 미국 선사로부터 주문받은 4만t급 정유운반선 「넵튠」호와 영국 선주사로부터 주문받은 1만2천8백t급 「발틱 아이더」호 등 두척이 세계 우수선박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마리타임지와 마린로그지는 매년 그 해에 건조된 선박중 기술 디자인 성능 등에서 가장 우수한 선박을 엄선해 그 해의 세계 우수선박으로 선정하고 있다.
올해 세계 우수선박으로 선정된 「부산 세나토르」호는 현대중공업이 독일 선주 NVA사로부터 수주한 4천5백TEU급 컨테이너선 10척 중 첫번째로 지난 5월 선주측에 인도했다.
이 배는 길이 2백94.1m, 폭 32.2m, 높이 21.8m 규모로 20피트짜리 컨테이너 4천5백개를 한꺼번에 적재할 수 있으며 현대중공업 엔진사업부에서 제작한 5만5천8백마력짜리 엔진을 장착하고 평균속도 23.7노트의 속도로 운항한다.
〈울산〓정재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