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금 증권 보험사 등 3월결산 상장법인들의 올 사업연도 상반기(4∼9월)동안 영업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대부분의 종금사들이 기아 해태 등 대기업 연쇄 도산사태에 따른 부실여신을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실제로는 큰 폭의 적자를 면치 못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1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금융기관이 대부분인 3월결산법인 1백1개사는 올 상반기 순이익이 1천5백96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15억여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15조7천4백억원으로 15.4% 늘었고 경상이익도 3천1백81억원으로 188%나 늘어났다.
이처럼 3월결산 상장사들의 전체 영업실적이 호전된 것은 특히 종금사들의 수지개선에 힘입은 것. 29개 종금사들의 상반기 순이익은 2천5백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4% 증가했다.
반면 증권업(27개사)은 주가폭락으로 수지악화가 계속되면서 상반기 2천1백8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 적자행진을 계속했다.
〈정경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