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환율급등으로 인한 외화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달러화로 지급되는 해외주재원 급여를 삭감하고 나섰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대우 등 주요 그룹들은 최근 환율이 급등함에 따라 국내근무자보다 2.5∼3배 정도 높은 해외주재원의 임금을 단계적으로 삭감해 나가기로 했다.
삼성그룹은 1천5백여명에 이르는 해외주재원과 국내 근무자간의 임금격차를 축소키로 하고 우선 미주지역 근무자를 대상으로 연봉제를 도입, 급여재조정을 실시했다.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도 이달중으로 급여조정안을 확정, 연봉제를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해외주재원이 2천2백명선인 대우그룹은 올 연말 인사에서 임원과 간부 5백여명을 해외로 발령키로 하고 최근 해외주재원 급여 재조정 작업에 착수했다. 대우는 내년도 해외주재원의 실질급여를 10%정도 낮출 계획이다. 현대 선경그룹은 최근 해외주재원의 임금을 동결했으며 LG 쌍용 효성그룹 등도 계열사별 수당체계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해외주재원의 급여를 축소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이영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