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홍콩 등 역외선물환(NDF)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국내 외환시장의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
NDF시장에서 1년짜리 원―달러 선물환은 지난달 16일까지 1천원 미만이었으나 10일에는 1천3백50원대 이상에서 거래됐다. 또 3개월짜리는 지난달 22일까지 1천원 미만이었으나 10일에는 1천1백90원 이상에서 거래됐다.
NDF시장은 국내투자 외국 금융기관들이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회피하는 거래를 하거나 국제투기자금들이 원화투기를 하는 시장이다.
최근 외국인 주식투자자들중 일부가 NDF시장의 환율폭등세를 이용, 엄청난 환차익을 챙겼으며 국내기업도 여기에 가세하고 있다.
NDF시장의 하루 평균 원화선물환거래규모는 2억∼2억5천만달러로 국내 선물환시장의 10% 수준이지만 외국인투자자 등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며 국내 외환시장에도 심리적으로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외환시장 일각에서는 『환율불안심리를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외환당국이 한국계 은행을 이용, NDF시장의 환율상승을 우선적으로 막아야한다』고 지적한다.
〈천광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