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83% 『감원 계획』…사무관리직 『우선적』

  • 입력 1997년 11월 6일 19시 41분


대기업의 83%가 앞으로 감원 등 고용조정을 실시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노동부 산하 한국노동연구원(원장 박훤구·朴喧九)이 최근 3개월간 국내 6백개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을 면접 조사, 6일 발표한 「기업체 고용조정 실태」에서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 중 68.2%인 4백9개 기업이 『향후 고용조정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상시 근로자수 1천명 이상인 1백40개 대기업 중엔 무려 82.9%가 고용조정을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직종별로는 「사무관리직을 감축하겠다」는 기업이 23.8%에 달했고 특히 대기업 중엔 43.9%가 감축의사를 갖고 있었다. 또 단순노무직은 33%의 기업이, 생산기능직은 15.7%의 기업이 감축 대상 직종으로 지목했다. 반면 연구개발직은 2.7%, 기술직은 3.6%, 영업직은 5.2%의 기업만이 줄이겠다고 응답했다. 기업들은 또 「계획하고 있는 고용조정의 방법」(복수응답)으로 △채용감축 54% △비정규직 확대 36% △배치전환 27% △명예퇴직 25% △타 사업장 전출 12.9% △하청 외주가공 확대 7.9% △사업장 해외이전 5.7% △정리해고 5% 등을 꼽았다. 〈이기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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