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들어갈까 말까」.
4일 화의를 신청한 뉴코아백화점과 킴스클럽의 납품업체들이 「의리」와 「실익」의 두갈래길에서 나뉘고 있다. 뉴코아는 백화점과 킴스클럽의 정상영업을 회생의 관건으로 보고 「당일판매―다음날결제」라는 파격조건으로 납품을 유도중이다. 특히 상품 및 현금회전이 빠른 식품업체를 끌어들이기 위해 필사적이다. 이에 호응한 농심 오뚜기 동양제과 롯데햄 서울우유 동서식품 등이 6일부터 납품을 시작했다. 뉴코아는 8일까지는 허전했던 매장에 이들 업체의 상품이 가득 찰 것이라며 기대하고 있다. 매장 여직원까지 철수시켰던 동원산업에는 7천만원의 선입금을 건네면서 납품을 요청, 응낙을 받아냈다.
뉴코아는 현금결제 첫날인 5일 백화점 21억원, 킴스클럽 16억원 등 모두 37억원을 지불했다. 이날 총 매출액은 47억원.
제일제당과 빙그레 등 납품을 계속 거부하는 업체도 많다. 이들은 선입금 요구나 가격조건 등을 내세워 물건을 붙잡고 있다. 더이상 물러서기 어려운 뉴코아로서는 소비자 인지도가 높은 이들 업체의 태도에 애만 태우고 있다.
〈이 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