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305억 달러…韓銀,외화예탁금 꾸준히 상환

  • 입력 1997년 11월 3일 19시 32분


한국은행의 외환보유액이 3백억달러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10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3백5억1천만달러로 지난달말보다 8천만달러가 증가했다고 3일 발표했다. 외환보유액은 국가의 지급불능사태 등에 대비하거나 외환시장이 교란상태에 빠졌을 때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해 한은이 보유하고 있는 외화로 최근 금융계에서는 3백억달러 미만으로 떨어졌다는 관측이 끊이지 않았다. 한은은 『10월중 외환시장에 외화자금을 많이 공급했는데도 불구, 외환보유액이 소폭 늘어난 것은 한은이 은행에 빌려준 외화예탁금이 꾸준히 상환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현재 각 은행들에 약 3백억달러의 외화를 빌려준 상태인데 한은이 이를 회수할 경우 시중은행들의 외화자금사정은 나빠지게 된다. 한은은 『그러나 최근 국내 기업 등의 외화예금이 증가해 은행의 외화사정이 나쁘지 않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업들은 최근 외환시장이 불안해지자 환율이 오를 것으로 예상, 수출대금을 원화로 바꾸지 않고 은행에 외화예금으로 예탁하고 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환율이 폭등하기 전인 지난 달 20일에는 33억4천만달러였으나 30일에는 41억달러로 10일만에 7억6천만달러 증가했다. 〈천광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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