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피혁 연내 문닫는다…채산성 악화 조업중단

  • 입력 1997년 10월 31일 20시 14분


지난 80년간 국내 피혁업계를 이끌어 왔던 대전피혁이 올해안에 문을 닫는다. 대전피혁은 31일 『피혁산업이 사양산업으로 전락해 회복조짐이 보이지 않는데다 채산성 악화로 더 이상 회사를 운영하기 어렵다고 판단, 지난 25일 조업을 중단한데 이어 올해안으로 폐업신고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피혁은 1917년9월 대전 태평동 현재의 자리에 설립돼 피혁원단 등을 생산하며 줄곧 국내 피혁업계를 주도해 왔다. 70년대 중반엔 3천여명의 근로자를 보유하며 1천억원에 가까운 매출액을 올리는 등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80년대 후반부터 대만 중국 인도네시아 등 저임금을 무기로 한 후발국들과의 가격 경쟁에서 밀리기 시작, 90년대 중반에는 생산량의 70∼80%를 수출했던 동남아국가들의 드센 역공으로 사양길로 접어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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