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코아본점 매각 급진전될듯…롯데,자료수집 나서

  • 입력 1997년 10월 25일 21시 30분


뉴코아가 매각하려는 서울 잠원동 본점에 롯데가 관심을 보이면서 인수협상을 진행하던 LG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부도위기에 몰려 그룹의 발상지인 본점을 팔면서까지 자금난에서 벗어나려는 뉴코아는 10월중 매각 성사를 낙관하는 분위기다. 롯데는 최근 실무조사팀을 가동해 잠원동 본점에 관한 기초자료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롯데가 98년 5월 서울 구의동에 「마그넷」이라는 할인점을 내면서 할인점 사업에 뛰어드는 것과 연결시켜 롯데의 물밑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롯데는 구의점을 시작으로 2003년까지 전국에 35개 할인점을 연다는 계획에 따라 현재 대구와 울산에서 각각 공사를 진행중이다. 업계에서는 강남 진출을 노리던 롯데가 뉴코아 본점과 킴스클럽 1호점에 눈독을 들일 만하다고 보고 있다. 본점을 할인점으로 재개장하면 할인점 사업 진입과 강남 진출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기 때문. 이에 따라 뉴코아 본점 인수에 가장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LG가 종전의 인수조건을 상당히 완화, 인수협상이 급진전하고 있다. LG는 당초 1천5백억원을 제시했다가 최근 들어 1천8백억원선까지 인수가격을 올렸고 3백억원이 넘는 특별부가세를 내지 않도록 소유권이전 등기의 시점도 원만하게 조정할 방침이다. 뉴코아의 한 관계자는 25일 『그동안 큰 걸림돌로 작용했던 인수가격과 시기문제의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어 다음주에는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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