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내놓은 2∼5세 어린이용 인공지능 인형이 화제가 되고 있다.
「공룡 바니」라고 불리는 이 인형은 미국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에 나오는 공룡 모형을 본떠 만든 것. 2MB의 칩이 내장돼 있어 단어 2천개를 말하고 노래 17가지와 게임 12종류를 할 줄 안다. PC와 무선으로 연결해 놓고 모양 색깔 글자맞추기 게임 등을 함께 하면서 「훈수」를 하거나 격려를 하기도 하고 게임에 나오는 주인공들을 소개하는 기능도 있다.
키 40㎝ 정도에 소형건전지(AA) 6개로 작동하는 이 인형은 현재 「바니, 서커스에 가다」와 「바다속의 바니」 등 두가지 모델이 나와 있고 값은 각 99달러(약 8만9천원).
그러나 여기에 바니 전용 게임소프트웨어 등 액세서리를 모두 구입할 경우 값이 3백30달러(약 32만원)에 달해 「고급 장난감」으로 인식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호에서 『일부 PC와 호환이 되지 않고,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인터넷을 통해 부모들에게 제공하는 제품정보는 익스플로러로만 받아볼 수 있는 등 여러가지 불편한 점이 있지만 이 제품은 컴퓨터용 무선 액세서리의 미래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
〈나성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