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감원, 『舊평민당 계좌조사 외압 없었다』 해명

  • 입력 1997년 10월 13일 20시 06분


증권감독원은 대한투자신탁의 옛 평화민주당 계좌 조사와 관련,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일상적인 검사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정치권의 입김을 받은 것은 아니다』고 공식 해명했다. 증감원 이동구(李東九)부원장보는 『지난해 12월12일 대한투신에 공문을 보내 91년 입금된 수표(8억6천만원짜리)의 관련계좌 및 연결계좌의 거래내용을 조회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자료제출 요구는 지난해 11월22일부터 12월2일까지 실시한 대한투신 정기검사때 제기된 불공정거래 혐의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부원장보는 자료요구 당시 해당계좌가 평민당 것인지 조차 몰랐다고 주장했다. 감독원측은 문제의 수표가 입금된 계좌번호(01―13―00485―8)는 신한국당이 주장한 비자금관련 계좌번호(11―90―08702―2, 001―050―00002―2)와도 다르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증권 전문가들은 『91년 입금된 돈에 대해 5년이상 지난 뒤에야 자료제출을 요구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대한투신에 공문을 보낸 주체가 정기검사를 실시한 증감원 검사3국이 아니라 검사총괄국 특수검사과라는 점도 미심쩍다는 반응이다. 〈정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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